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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을 보고 든 생각
    생각들 2022. 12. 2. 00:46

    오늘 영화 버닝을 봤다. 유튜브에서 요약본을 봤는데 완전 내가 좋아하는 류의 영화라 유튜브 영화에서 돈을주고 사서 봤다.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영화였다. 메타포가 많이 쓰인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고 영화 내에서도 메타포를 언급함으로써 힌트를 주었다.

    이창동 감독이 해석한 '버닝'비하인드라는 기사를 읽으니 단순한 3사람의 서사를 넘어서 각 인물에 계층을 투영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게 된건 인셉션이였다. 6학년때 영어 선생님이 보여줬는데 1번 봐서는 이해도 안되고 재미가 없었다. 집에 와서 인셉션 해석을 보자 영화가 이해되기 시작하며 재밌었다.

     

    같은 심리적 기제로 시도 재밌다고 느꼈었고, 과학도, 그리고 투자도 재밌다고 느끼는 것 같다.

     

    표면 현상 너머의 근본 원리, 무질서해보이는 현상들 너머에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질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의 쾌감이 너무 좋아서 이런 쪽으로 파고 들게 되었다.

     

    많은 영화들 중에서 인셉션이 내 최애 영화인데 그 이유는 열린 결말 같지만 사실은 열린 결말이 아니여서 그런 것이다 (디카프리오의 왼손 반지). 다른 난해한 영화들은 실제로 열린 결말인데 (무질해서보이는 현상에 대한 답이 없음), 인셉션은 열린 결말 같아 보이지만 닫힌 결말이라 좋다. 나는 무질서함 속에서 질서를 찾는데 쾌감을 느끼는거지 무질서함 자체를 좋아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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